'19년 KIA 선수' 이대진, 타이거즈 유니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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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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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진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투수 이대진(37)이 결국 KIA 유니폼을 벗게 됐다.

KIA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이대진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며 "KIA는 지난 5월 9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대진의 의사를 존중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김조호 단장과 조범현 감독 등이 나서 이대진과 수차례 면담을 통해 팀 잔류 등 거취문제를 설득해 왔지만, 이대진이 현역생활에 대한 강한 뜻을 지속적으로 피력하며 웨이버공시를 요청했다"고 방출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KIA 마운드에는 올해 부상을 털고 일어난 한기주, 4년간의 방황을 접고 팀에 복귀한 김진우, 강속구 투수 곽정철 등 오른손 불펜요원이 넘쳐나는 것은 물론 선발진도 탄탄해 이대진이 설 자리가 없었다.

KIA의 전신인 해태에 1993년 입단한 이대진은 데뷔 첫해 10승을 달성하는 등 지난 1995~1998년 매년 10승을 넘겨 팀의 '에이스'로 부상했다. 특히 1997년 시즌에는 '17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의 빼어난 성적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 어깨부상을 당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2000년 8승을 거둔 뒤 어깨를 수술했고 이후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다. 타자로 변신해 '제2의 도전'에 나서기도 했고 끝내 2007년 4월 7일 LG를 상대로 4년 만에 선발승을 올려 부활을 알렸다.

결국 2009년 9월 11일 한화 이글스를 제물로 역대 21번째로 개인통산 100승(73패22세이브)을 이뤄 많은 야구팬들에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승리 기록이 그의 KIA 선수로의 마지막 승리로 기록됐다.

그러나 올 시즌의 이대진은 젊은 선수에게 밀리면서 1경기에 등판하는 데에 그쳤다. 이대진은 5월 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⅔이닝 무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993년에 해태에 입단한 이래 19년간 줄곧 고향 팀에서 꾸준히 뛰었던 이대진의 프로통산 성적은 281경기 출장에 '100승 73패 2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54'다.

한편 이대진은 웨이버공시 후 1주일간 전년도 성적에 따른 역순위에 따라 타 구단의 지명을 받으면 이적할 수 있고, 이 기간동안 다른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할 경우 올 시즌 프로야구 마운드를 밟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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