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2년 전의 '로마 쇼크'를 딛고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24일 오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6조로 경기에 나서 '3분46초74'로 조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개인 최고 기록(3분41초53)에 5초 이상 뒤지는 기록이었다. 너무 페이스를 조절해 기록 달성에 실패한 것이다.
이날 4번 레인에서 활약한 박태환은 레이스 초반 3~4위권을 유지했다. 우사마 멜룰리(튀니지)가 단독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세바스티앙 루오(프랑스)와 박태환 순이었다.
50m까지 '26초52'로 돈 박태환은 350m를 돌때까지 선두를 따돌리지 못했다. 결국 박태환은 '3분46초74'로 6조 선수 중 3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하지만 결국 전체 7위에 오른 박태환은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승에 간신히 진출했다.
박태환의 맞수인 쑨양(중국)은 예선서 7조로 참가해, 초반부터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린 가운데 '3분44초87'로 7조 1위이자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2위는 '3분45초02'의 기록으로 피터 반더카이(미국)가 차지했고, 남자 400m 자유형 세계신기록 보유자 파울 비더만(독일) '3분45초18'로 전체 3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밖에 멜룰리, 로왈트, 야닉 아넬(프랑스)가 4~6위를 차지했고, 8위는 라이언 코크레인이 차지해 결승에 올랐다.
한편 박태환이 참가하는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전은 이날 오후 7시13분(한국시간)부터 열리게 된다. 박태환은 1번 레인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400m 자유형 예선 기록
1위 : 쑨양(3분44초87)
2위 : 반더카이(3분45초02)
3위 : 비더만(3분45초18)
4위 : 멜룰리(3분45초90)
5위 : 루오(3분46초20)
6위 : 야넬(3분46초72)
7위 : 박태환(3분46초74)
8위 : 코츠레인(3분46초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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