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당시 정부가 독도 문제를 애매하게 처리해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계획에 대해 “치욕적인 영토 주권의 침해”라며 “이들은 울릉도를 방문한 사실만으로도 (일본에) 돌아가서 영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오는 31일 독도를 방문하고 해경 경비대원들과 함께 보초를 선 뒤 다음날 해경 순시선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울릉도로 이동, 4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일각에서 일본 의원들의 방문을 무시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일본이 마치 우리를 자기네 영토 관리인으로 취급하는데 한국 정부가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울릉도에 들어올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줘 전 국제사회에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반복되는 것을 두고 “‘조용한 외교’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며 “어떻게 나라간에 영토를 두고 다투는데 조용하게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내가 장관이 아니라도 이 문제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연인이었다면 매일 집회에 나가고 예전에 민주화운동하듯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오는 28일 독도 관련 시민단체 주최로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일본의 울릉도 방문을 저지해야 되는 이유 등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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