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연구원은 “전북은행 2분기 총자산과 총대출은 각각 7.2%, 7.4% 증가하면서 고성장이 지속됐는데 이로인한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Tier 1 비율은 8.2%까지 하락했다”며 “그러나 올해 업무 계획을 대폭 수정하면서 하반기 성장률을 관리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장률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자본비율 하락과 수익성 악화 폭이 둔화될 수 있고, 하반기 실시할 것으로 추정되는 유상증자 규모도 적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목표가는 2011년 추정 BPS 대비 목표 PBR 0.9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현 주가는 PBR 0.63배에 불과해 은행 중 가장 낮고, 수익성을 감안한 밸류에이션 측면으로도 저평가 돼 있어 장기적인 가격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북은행 2분기 순익은 전분기대비 약 14.0% 감소한 188억원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순이자마진은 2.97%로 전분기보다 0.25% 급락했다. 이는 성장에 필요한 수신 확보를 위해 대규모 CD조달을 단행하면서 조달코스트가 크게 상승한 반면, 이중 상당규모를 유가증권으로 운용하면서 운용수익률이 저하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자본비율 개선을 위한 증자규모는 최소 약 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전북은행 2분기 BIS비율과 Tier1 비율은 각각 12.8%, 8.2%로 은행 중 가장 취약하다”며 “Tier 1 비율은 바젤III에서 요구하는 자본 수준인 8.5%를 하회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따라서 하반기 중 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증자를 단행하게 되면 우리캐피탈 인수에 따른 부(-)의 영업권 효과를 감안, 최소 500억원 이상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하반기 성장률 관리에도 불구 3분기 이후 유가증권 대출 전환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업무 계획과 달리 성장률이 계속 높아질 경우에는 500억원도 부족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