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SNS타고 한류 바람 솔솔~ 한국형 SNS 플랫폼을 구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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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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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미국의 페이스북·중국의 웨이보(중국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반면 한국형 전통 SNS는 글로벌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신인그룹 ‘블락비’의 데뷔 음반은 데뷔 첫주 음반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소속사 브랜뉴 스타덤 측은 이 같은 이례적인 판매량의 비결을 SNS를 통한 한류로 꼽았다.

조PD 소속사 대표는 “최근 오픈한 블락비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현황을 보면 오픈 당일 1만3000명 가량의 팬들이 세계 곳곳을 다녀가 자취를 남겼다”며 “국내에서 50일 가량의 성과에 두배 반에 달하는 수치를 하루만에 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인 파리’ 공연 역시 SNS 덕을 톡톡히 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파리 콘서트를 열며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을 유튜브에 있는 SM 공식채널로 중계하고 하이라이트 사진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특히 공연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개설한 ‘페이스북 SM타운’은 한국 최초로 ‘페이스북 셀러브리티’에 선정되며 세계 각국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페이스북에 정책적으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중국에서 조차 중국형 페이스북 ‘웨이보(weibo)’를 통해 한류가 스며들고 있다. 배우 이다해의 웨이보는 팔로워가 2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 같이 한류를 통해 SNS의 세계적인 힘이 증명되고 있지만 한국형 전통 SNS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글로벌 ‘싸이월드’는 이미 한 차례 글로벌 시장에서 실패를 경험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05년 이후 미국·독일·대만·일본·중국·베트남 6개국에 진출했지만 연거푸 실패했다. 현재 글로벌 싸이월드 서비스를 진행중인 곳은 베트남과 중국, 단 두 곳이다. 이마저도 베트남 싸이월드의 경우 합작법인인 베트남 업체 ‘Velocity Technologies’가, 중국 싸이월드는 SK텔레콤이 최대 지주로 운영을 도맡아 하고 있다.

한국형 SNS가 해외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한국에 연고가 없는 외국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폐쇄적인 플랫폼 때문이다. 싸이월드는 기존에 알고 있는 일촌이 없는 경우 정보공유가 거의 불가능한 구조다.

SK커뮤니케이션은 4분기 중으로 영어권 나라를 중심으로 5개국에 글로벌 싸이월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오픈형 SNS가 이미 글로벌 시장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큰 힘을 쓸 수 있을진 아직 미지수다.

SK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앞으로 출시할 글로벌 싸이월드는 기본적으로 기존에 일촌간에 관계를 맺어 정보를 공유하는 뼈대는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SNS 시장이 확대되며 보안에 대한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 같은 글로벌 싸이월드의 구조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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