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40만명 외국인+α 고객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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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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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이 14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이들을 겨냥한 카드사들의 영업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외국인전용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뿐 아니라 선불카드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외환은행이 가장 다양한 외국인전용 신용카드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카드, 엑스팻카드 등으로 이는 외국인만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해 내놓은 엑스팻시그니쳐카드의 경우 외국계 투자법인 임직원과 대사관 종사자 등 외국인 초우량고객(VVIP)을 카드 발급 대상으로 삼은 결과 고객층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외환은행이 발급한 외국인전용 신용카드는 1만5000만장, 체크카드는 21만장에 이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상품개발과 제도개선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외국인 전략점포와 카드발급 기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주로 국내 유학생들을 겨냥해 ‘우리V외국인전용체크카드’를 선보이며 승부수를 띄웠다. 각 대학가에 위치한 점포를 이용해 집중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신용카드와 비슷한 수준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SK카드의 경우 중국인 전용 체크카드인 ‘벗카드‘를 내놓았다. 외국인들이 국내 거주하며 주로 이용하는 마트나 약국에서 할인을 해주는 한편, 보험 가입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150만개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연회비는 따로 없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카드 발급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최근 신한카드가 선보인 ‘러브코리아’ 기프트와 선불카드가 대표적이다. 신한카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제공항과 명동 등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카드를 즉시 구입할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내국세 자동환급 서비스 기능을 탑재한 결과 공항이나 신한은행 자동화 창구 등에서 신속하게 환급금 수령이 가능해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 러브코리아 카드의 경우 업계에선 처음으로 별도의 서류 작성없이 내국세를 돌려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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