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39조4400억원 영업이익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27% 크게 증가했다. 매출 역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4%, 7% 증가했다.
◇ 반도체·휴대폰 선전 이끌어
통신 사업부 역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II의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모두 증가했다. 통신 사업부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43% 증가한 12조1800억원이다. 영업이익 역시 1조6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 상승했다. 두자릿수 영업이익률도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3.7%로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했다.
◇ TV 악조건 속 선전, LCD 적자 이어져
DM&A(디지털미디어 & 어플라이언스) 부문은 TV 판매 호조와 생활가전에서 프리미엄급 제품 확대로 글로벌 불황 및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전했다.
DM&A 부문은 매출 14조7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2%, 전분기 대비 390% 상승했다. DM&A 부문의 영업이익이 2500억원 안팎에 머무를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것.
반면 LCD 사업부는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은 7조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100억원에 달했다. 특히 하반기에도 뚜렷한 시황개선 조짐이 없어 장기부진 역시 우려된다.
◇ "차별화 통해 경쟁력강화·투자 변함없어"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주요 제품의 수요 약세와 경쟁 심화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각 사업부 별로 맞춤 전략을 통해 위기 탈출에 나선다. 반도체는 미세공정 가속화를 통한 원가절감 및 시스템LSI 사업 강화에 나선다.
통신 부문 역시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및 글로벌 전략 모델인 갤럭시SII의 북미·중국 시장 출시를 통해 판매량과 수익성 모두 높인다.
TV는 프리미엄 시장 강화 및 신흥시장 맞춤형 제품 확대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LCD 사업부 역시 프리미엄급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LED 모니터와 태블릿 PC용 제품의 비중도 높이는 프리미엄 전략을 수립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설비투자에 약 5조6000억원을 집행했다. 상반기 전체 투자비용은 11조2000억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체 규모인 23조원 투자에 변동은 없다"며 "다만 반도체 부문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LCD 부문은 일정수준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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