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반도체 끌고 TV·가전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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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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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영업익 3조7500억…LCD는 계속 부진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에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건실한 성적을 거뒀다. TV와 LCD가 부진했지만 반도체와 휴대폰을 앞세워 4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39조4400억원 영업이익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27% 크게 증가했다. 매출 역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4%, 7% 증가했다.

◇ 반도체·휴대폰 선전 이끌어

이같은 선방에는 반도체와 휴대폰의 선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이 1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급 D램 제품과 스마트폰에 특화한 시스템 LSI의 판매호조로 9조1600억원의 매출액과 1조7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9.6%에 달했다.

통신 사업부 역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II의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모두 증가했다. 통신 사업부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43% 증가한 12조1800억원이다. 영업이익 역시 1조6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 상승했다. 두자릿수 영업이익률도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3.7%로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했다.

◇ TV 악조건 속 선전, LCD 적자 이어져

DM&A(디지털미디어 & 어플라이언스) 부문은 TV 판매 호조와 생활가전에서 프리미엄급 제품 확대로 글로벌 불황 및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전했다.

DM&A 부문은 매출 14조7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2%, 전분기 대비 390% 상승했다. DM&A 부문의 영업이익이 2500억원 안팎에 머무를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것.

반면 LCD 사업부는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은 7조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100억원에 달했다. 특히 하반기에도 뚜렷한 시황개선 조짐이 없어 장기부진 역시 우려된다.

◇ "차별화 통해 경쟁력강화·투자 변함없어"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주요 제품의 수요 약세와 경쟁 심화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각 사업부 별로 맞춤 전략을 통해 위기 탈출에 나선다. 반도체는 미세공정 가속화를 통한 원가절감 및 시스템LSI 사업 강화에 나선다.

통신 부문 역시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및 글로벌 전략 모델인 갤럭시SII의 북미·중국 시장 출시를 통해 판매량과 수익성 모두 높인다.

TV는 프리미엄 시장 강화 및 신흥시장 맞춤형 제품 확대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LCD 사업부 역시 프리미엄급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LED 모니터와 태블릿 PC용 제품의 비중도 높이는 프리미엄 전략을 수립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설비투자에 약 5조6000억원을 집행했다. 상반기 전체 투자비용은 11조2000억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체 규모인 23조원 투자에 변동은 없다"며 "다만 반도체 부문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LCD 부문은 일정수준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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