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어낼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19%로 전년 동기에 비해 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은 5%에서 19%로 급상승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노키아는 38%에서 15%로 추락했다.
알렉스 스펙터 SA 선임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의 유통망을 확대한 것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리는 데 주효했다"고 지적했다. SA는 2분기에 전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을 1억1000만대로 추산했는데 애플은 이 중 20%에 달하는 2030만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삼성은 2분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SA는 지난해 같은 기간(310만대)에 비해 무려 620% 늘어난 1920만대를 팔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노키아(1670만대)보다 15% 많은 것이다. 닐 모스턴 SA 이사는 "삼성의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특히 고가인 '갤럭시S2'의 인기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처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시장 점유율은 노키아가 25%로 1면 전에 비해 10% 떨어졌지만 여전히 수위를 지켰다. 2위인 삼성은 지난 2분기 점유율이 21%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올랐고, 그 다음인 LG전자는 9.6%에서 6.9% 점유율이 하락했다. 애플의 전체시장 점유율은 2.6%에서 5.6%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7일 노키아의 스마트폰 포트폴리오가 경쟁력을 잃었다며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2'로 두 단계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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