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1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스튜어트 걸리버 HSBC 그룹 CEO, 더글라스 플린트, HSBC 그룹 회장, 이안 맥케이, HSBC 그룹 최고 재무 책임자. |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HSBC그룹이 올해 상반기 세전 이익 11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전분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당초 세전 순익을 109억 달러로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HSBC는 주당 배당금을 12.5% 증액한 18센트로 지급했다.
보통주 반기순이익은 8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전분기 대비 46% 늘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2.3%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0.4%에서 하반기 8.9%로 떨어졌다가 반등한 것이다.
주당순이익(EPS)은 51센트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 전분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주당순자산(BPS)은 8달러 59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17%, 전분기 대비 8% 늘었다.
대손상각비 및 기타 신용위험 관련 충당금 전입액은 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대비 19% 감소했다.
예대율은 78.7%로 지난해 상반기 77.9%, 하반기 78.1%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었다.
핵심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10.5%에서 10.8%로 늘어났다.
세부 사업부 실적으로는 중소기업금융부가 지난해말 대비 수익증가율 14%, 대출 증가율 12%를 기록한 데 힘입어 이익이 31% 증가했다.
개인금융은 대손상각비 감소에 따라 이익이 131% 늘었지만 글로벌 뱅킹과 마켓 이익은 12% 하락했다.
HSBC에 따르면 아시아와 남미를 비롯, 중미 및 북미에서 주로 이익이 증가했으며 신흥국(이머징 마켓) 및 유럽에서의 대출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지난해 말 대비 대출은 8% 늘었다.
한편 HSBC는 미국 시장에서의 신용카드 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검토 결과 주로 뉴욕주 북부지역에 위치한 195개의 비 전략 지점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룹은 비용 절감과 글로벌 확장 전략의 수정 차원에서 현재까지 라틴아메리카와 미국, 영국, 중동 등지에서 약 5000명의 인력을 감원한 상태이며, 2013년까지 추가로 2만5000명을 더 감원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폴란드 내 개인금융 사업을 철수하고 3개 보험 사업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달성해서 기쁘다"며 "이번 실적은 우리의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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