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발표한 지난 2분기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한 122만1000대(계열사인 다이하쓰ㆍ히노 포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1분기 판매량(179만1000대)과 합하면 상반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한 301만2000대다.
같은 기간 319만대를 판매한 현대ㆍ기아보다 17만대 이상 뒤졌다.
이로써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순위 ‘톱5’는 ▲미국 GM(454만대) ▲독일 폴크스바겐(409만대) ▲르노-닛산(362만대) ▲현대ㆍ기아(319만대) ▲도요타(301만대)로 확정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앞선 지난달 29일 발표한 실적에는 도요타가 3위인 것으로 추정됐고, 이 내용이 언론에도 보도되기도 했으나 실제 실적발표 후에 ‘역전극’을 연출했다.
다만 연말까지 이 순위를 유지할 가능성은 낮다. 기본 생산 능력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ㆍ기아의 최대 글로벌 생산대수는 100% 이상 풀가동을 기준으로 650만대고, 도요타는 900만대 이상이다.
도요타는 지난 6월 92.1%까지 생산력을 회복했고, 올 11월께 100% 정상화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 차질 만회를 위해 올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35만대를 추가 생산한다. 3분기 중 미국 시장을 필두로 도요타의 글로벌 판매를 견인할 ‘신형 캠리’도 내놓는다.
이 같은 하반기 공세를 통해 도요타는 올해 총 804만대를 생산, 793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설비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됨에 따라 5% 가량 상향 조정했다. 반면 현대ㆍ기아의 올해 목표는 633만대 이상이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회사들의 글로벌 판매 순위(톱5)는 도요타(842만대)-GM(839만대)-폴크스바겐(714만대)-르노닛산(670만대)-현대기아(574만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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