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사진 = 아주경제 사진DB]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일 대전 한밭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이기며 5연승 행진으로 4위를 굳건히 지켰다.
롯데는 2일 대전 한밭구장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를 9-3으로 승리했다. 비록 '공동 4위'인 LG도 이날 이기며 '단독 4위'를 기록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롯데는 이날 승리로 드디어 '5할 승률'을 넘겼다. 43승 3무 42패로 5할 6리. 반면 7위 한화는 '4위권' 팀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비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롯데는 1회초 전준우의 볼넷과 손아섭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의 상황에서 4번타자 이대호가 6구째를 기다릴 때 이중도루를 통해 손아섭이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롯데는 3회초 김혁민의 초구를 노려친 김주찬의 중견수 오른쪽 2루타와 후속타자 손아섭의 우중간 2루타를 엮어 1점을 더했고, 이대호의 좌중간 안타로 손아섭도 홈을 밟으며 1점을 더하며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당하지만은 않았다. 한화는 3회말 한상훈과 강동우의 연속볼넷과 장성호의 중전안타를 묶으며 첫 득점에 성공했고, 폭투로 강동우·장성호가 한 베이스씩 나아간 1사 2·3루의 상황에서 최진행이 유격수 쪽으로 땅볼을 칠 때 강동우가 홈으로 들어와 추가득점을 이뤘다.
한화의 동점을 향한 열망에 '거포' 가르시아 또한 힘을 보탰다. 가르시아는 평소의 '호쾌한' 스윙과 달리 처음부터 번트를 댔고, 결국 3루수 앞 번트안타로 3루수의 장성호가 홈을 밟았다. 드디어 양팀 3-3 동점.
이후 양 팀은 투수전을 벌리면서 어느 팀도 득점하지 못했다. 승부는 8회에 결판났다.
롯데는 이대호와 홍성흔의 연속해 류현진에게 안타를 뽑아내면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한화는 투수를 류현진에서 용병 바티스타로 바꾸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바티스타는 강민호에게 볼넷을 주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바티스타는 후속타자 조성환에게도 볼넷을 헌납하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롯데에 1점을 헌납했다.
계속된 만루 상항에서 황재균은 좌익수 뒷쪽으로 거짓말처럼 홈런을 날려냈다. 무사 만루의 상황에서 이룬 그랜드슬램. 비거리 105m 규모의 이 홈런으로 롯데는 불안한 '4-3' 리드를 대신 안정된 '8-3'리드를 얻었다. 사실상 이 홈런으로 이날 경기의 승부는 기울었다.
이후 롯데는 1점을 더해 8회초를 9-3으로 끝냈다. 이날 경기는 8회초에 갈린 경기였다.
이날 롯데의 선발 고원준은 6⅔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6사사구 1탈삼진 3실점(3자책)'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팀 타선이 살아나면서 패전을 면했다.
승리투수는 7회말 등판해 가르시아를 맞아 5구 째에서 1루 방향 땅볼을 유도한 강영식. 뒤이어 나온 이재곤(1이닝 1사사구 1탈삼진)과 김일엽(1이닝 무피안타)이 8회와 9회를 무난하게 막아냈고, 8회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공 5개 던지고 거둔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김혁민이 6이닝을 던지며 고원준과 비슷한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3자책)' 성적을 기록했으나 류현진, 바티스타, 장민제 등 뒤이은 투수들의 부진과 타선이 부진함으로 인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패전은 류현진의 몫이 됐다. 류현진은 8회초 동점 상황에서 남겨놓고 내려온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는 바람에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시즌 7패째(8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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