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량은 2억1876만3000 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5% 늘었으며, 수출 금액은 258억 달러로 6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작년 상반기 품목별 수출 실적에서 7위였던 석유제품은 올해 3위로 올라섰다.
석유제품 수출 금액은 원유 수입금액의 53%에 해당하며, 수출 물량은 원유 수입물량의 47%에 맞먹는 것이라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에 대한 수출 물량이 늘고 일본의 수출 여력이 감소하면서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 물량도 증가한 것이 수출 증가의 주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석유제품 수출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7월 수출입동향에서 석유제품 수출액은 48억3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2% 성장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단가가 배럴당 124.5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7달러 늘어난 데 주로 기인했다. 환율 효과도 한 몫했다. 7월 월평균 환율은 달러당 1059.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8원이나 떨어지면서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커졌다.
수출과 반대로 석유제품 국내 소비량은 상반기 3억8342만9000 배럴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0.4%, 경우가 3.3% 감소했으며, 나프타의 소비량은 늘었다.
지경부는 “산업, 발전, 수송부문 등 전 부문에 걸쳐 국내 소비가 감소했다”며 “고유가가 소비 감소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반기 원유 수입 물량은 4억5900만 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 늘었고, 수입 금액은 485억 달러로 46.4%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