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국내소비 줄고 수출은 급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8-03 16: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의 국내 소비가 다소 줄어든 반면 수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올랐고, 상반기 일본 동북부 대지진 여파로 상대적 수혜를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대비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달러 환산 수출액이 자연스레 올라간 것도 수출액을 늘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량은 2억1876만3000 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5% 늘었으며, 수출 금액은 258억 달러로 6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작년 상반기 품목별 수출 실적에서 7위였던 석유제품은 올해 3위로 올라섰다.

석유제품 수출 금액은 원유 수입금액의 53%에 해당하며, 수출 물량은 원유 수입물량의 47%에 맞먹는 것이라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에 대한 수출 물량이 늘고 일본의 수출 여력이 감소하면서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 물량도 증가한 것이 수출 증가의 주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석유제품 수출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7월 수출입동향에서 석유제품 수출액은 48억3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2% 성장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단가가 배럴당 124.5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7달러 늘어난 데 주로 기인했다. 환율 효과도 한 몫했다. 7월 월평균 환율은 달러당 1059.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8원이나 떨어지면서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커졌다.

수출과 반대로 석유제품 국내 소비량은 상반기 3억8342만9000 배럴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0.4%, 경우가 3.3% 감소했으며, 나프타의 소비량은 늘었다.

지경부는 “산업, 발전, 수송부문 등 전 부문에 걸쳐 국내 소비가 감소했다”며 “고유가가 소비 감소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반기 원유 수입 물량은 4억5900만 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 늘었고, 수입 금액은 485억 달러로 46.4%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