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가격등락에 중소기업 ‘허리 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8-03 1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PVC 가격 등락에 중소 가공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PVC 중소 가공업체는 원가 변동분을 제때 흡수하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PVC 구매와 가공제품 판매 양방향에서 불리하게 형성된 가격협상 구조가 이 같은 현상을 불러왔다.

PVC파이프 제조업체가 가장 대표적이다. 파이프업체 관계자는 “기름값 상승으로 PVC 가격은 상승했는데 파이프 단가는 올릴 수 없는 구조”라며 “PVC파이프는 공공조달이나 건축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조달청의 나라장터 입찰 등을 통해 가격을 제대로 받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여기에 건축경기 침체도 악재로 작용한다. 업체 관계자는 “파이프 수명은 30~50년 정도이기 때문에 교체수요가 없다”며 “새로 짓는 건물에만 팔 수 있는데 건축경기가 불황이라 수요가 적다보니 원가 이하로 판매할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원료인 PVC를 구매할 때도 가격협상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PVC제조업체가 LG화학과 한화케미칼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PVC 제조업체가 2군데뿐이라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와 달리 PVC 제조업체들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화학은 지난 2분기 PVC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들 업체가 원료인 에틸렌, VCM부터 제품인 PVC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VC 국제가격은 등락을 반복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내 긴축과 전력사용 제한에 따른 공장 가동률 저하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하지만, 그 속에서도 원료인 VCM과 가성소다는 가격강세를 보여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이 원가경쟁력을 갖게 됐다. VCM은 대만 포모사 화재로 80만t 규모의 설비가 정지되면서, 가성소다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설비트러블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한 이후 강세를 지속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