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테니스 여왕 리나, 연수입 85억원..세계 여자 선수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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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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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진형 기자)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일 중국의 테니스 여제 리나(李娜)가 연수입 800만달러(약 85억원)로 가장 수입이 많은 여자 운동선수 세계 제8위에 선정되었다고 보도하였다.

1위는 러시아의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로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2500달러(약 265억원)의 수입을 거두어들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영국의 한 매체는 리나가 그랜드슬럼 대회에서 계속 출중한 실력을 보여준다면 장차 샤라포바에 대적할 수 있는 최고 소득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리나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우승후 4차례 시합을 가지는 동안 2만5000달러(약 260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고 벤츠와 같은 유명기업과의 협찬계약으로만 42만달러(약 4억5000만원)를 더 벌어들였다.

중국에서 리나는 개성이 분명한 테니스 선수로 인식되고 있다. 문신, 염색을 하였고, 심지어 팬들에게 ‘닥쳐!’ 라고 외쳐 중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런 독특한 개성이 리나의 성공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리나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테니스협회의 간섭에서 벗어나 스스로 팀을 꾸려 투어 생활을 하였다. 상금액의 65%에 이르던 세금을 8~12%로 내리는 ‘플라이 얼론(Fly alone)’ 정책에도 앞장섰다. 이후 리나는 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상금이요”라고 당당하게 대답하기도 하였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6월 프랑스오픈 때 1억1600만 중국인이 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하였고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에도 1면 기사로 우승 소식이 전해졌다.

야오밍이 은퇴한 현 시점에 글로벌 스포츠 업계는 새로운 중국인 스타를 찾아 투자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는데 리나가 현재 야오밍을 대신할 스타로 가장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나이키의 마케팅 디렉터를 담당했던 테리 로즈(Terry Rose)는 “1998년 리나와 2만5000달러(약 2600만원)에 계약을 맺을 때 그녀는 적절한 협찬사를 찾고 있지 못했다”고 회상하며 “그러나 지금은 유일하게 옷이나 모자에 다른 협찬사의 상표를 붙여도 되는 독보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고 하였다.

그러나 베이징의 럼 스포츠 브랜드 고문을 맡고 있는 예펑(葉峰)은 “중국의 팬들은 얼굴이 예쁜 여자 운동선수를 좋아하는데 리나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리나가 스포츠 마케팅 업계의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는 예측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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