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서 새 금강산사업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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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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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북한이 미국에서 새 금강산 사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의 한국계 무역회사인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는 최근 북측과 금강산 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해각서는 이 회사가 미주지역에서 금강산 관광 선전과 투자유치, 관광객 모집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금강산을 복합형 관광휴양지로 발전시킨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는 평양소주를 수입해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회사로 재미교포 박일우 대표가 운영한다.
 
 박 대표는 북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일본과 중국 등의 사업자도 곧 구체화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번 MOU를 진행하면서 금강산 관광의 최종협상을 앞둔 현대아산이나 한국정부에는 아무런 협의나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이 새 사업자 선정하는 것이 기존의 계약을 무시한 행위로 앞으로 분쟁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사실상 장물을 파는 셈이며 미국 업체도 이런 사실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의 자산은 모두 한국 정부 소속이기 때문에 북한이 허가없이 사용할 경우 국제 분쟁 제도를 통해 대응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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