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계단 낮췄다.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은 회사가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S&P는 1941년 이후 꾸준히 미국 신용등급에 최고 등급인 AAA를 부여했다. 하지만 미국 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S&P는 지난달 14일 미국 정부가 부채 삭감에 관한 '믿을만한'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일 미국 의회는 마감 시한을 앞두고, 미국 정부 부채 상한 협상을 간신히 마무리했다. 하지만 부채 삭감 방안은 신통하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이 때문에 이달 내로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결국 S&P는 6일 오전(한국시각 기준) "미국이 의회와 행정부 간에 부채상한 증액을 비롯한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타결했지만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에는 부족한 결정이라고 평가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한편 S&P의 강등발표 이전 마감한 영국·독일 증시는 모두 2.7%대 폭락했고, 역시 강등발표 이전 마감한 미국 증시는 혼조세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54% 상승했고, 나스닥은 0.94% 하락했으며, S&P500지수는 0.06%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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