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50선까지 추락…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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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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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충격으로 코스피가 1850선까지 추락했다.

8일 오후 1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7.51포인트(4.55%) 내린 1855.24를 기록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전 11시20분을 기점으로 19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역시 7%대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국내 주식시장은 27.18(1.40%) 내린 1916.57로 시작했다. 지난주 2~5일 2~3%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다만 지수는 오전 11시23분 1900선 아래로 주저앉은데 이어 1870선까지 떨어지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도 7% 이상 급락했다.

현재 외국인은 2300억원 가까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도 1700억원을 웃도는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는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화학, 운송장비 등 수출 업종에 대한 매도세가 집중됐다. 수출 업종이 세계 경기침체의 타격을 강하게 받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한꺼번에 10% 가까이 하락한 적은 있어도 5거래일 연속 2% 넘게 빠진 적은 없었다”며 “주식시장엔 가격복원력이 있는데 현 상황은 자생력을 잃어버린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G7국가들이 아시아 증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합의한 사안이 시장에서 전혀 먹히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당장 유럽중앙은행(ECB)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에서 강력한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국내 증시 하락세는 이번주 내 해결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8월이 지나면 반등할 것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반영되고 있던 이슈다. 미국 경제는 회복될 것이므로 시장이 안정되는 쪽에 베팅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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