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자동차 회사의 자체 집계 및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는 7월 한 달 동안 총 7만2440대(각 4만6966대ㆍ2만5474대)의 승용차를 판매, 시장 점유율 14.6%를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 14.6%는 지난달 14.4%에 비해 0.2%포인트 오른 수치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다. 특히 올 1월 11.5%, 3월 11.9%, 4월 13.1% 등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 왔다.
1~7월 누적 점유율 역시 13.0%로 13.9%의 도요타를 1%포인트 이내로 추격했다.
이 기간 2만대 이상 판매된 현대 쏘나타를 비롯, 아반떼와 제네시스, 에쿠스, 기아 K5, 쏘울 등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판매량 뿐 아니라 전체 판매가 소형에서 중형으로, 또 대형 차급으로 확대되며 평균 판매가도 상승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판매가격 조사업체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의 지난달 미국 평균 실거래가격은 2만576달러(약 2200만원)로 지난달 2만510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2만대 이상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판매가 중 인센티브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7.1%(1452달러)로 경쟁업체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값받기’가 어느 정도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한편 이 회사는 같은 기간 SUV 등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총 10만5065대(각 5만9561대ㆍ4만5504대)를 판매 전체 점유율 9.9%를 기록한 바 있다. 승용 시장 점유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미국 시장 주류인 픽업 트럭ㆍ미니밴 시장에 아직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는 픽업트럭ㆍ미니밴ㆍSUV 시장이 55만1800대로 절반을 넘는다. 승용차 시장은 4만대 이상 적은 50만7801대였다. 이중 현대ㆍ기아가 아직 진출하지 않은 픽업 트럭 및 미니밴 시장이 각각 15만2765대, 5만6180대로 전체의 19.7%에 달한다. 베스트셀링카 1~2위도 포드F, 쉐보레 실버라도 등 픽업 트럭이었다.
최근 중국과 유럽 상용차 시장 확대를 본격화 한 현대ㆍ기아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미국 픽업트럭 시장 진입 가능성을 모색해 왔으나, 현재로썬 본격적인 진출 계획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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