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다문화 기획전인 ‘인도로 떠나는 신화여행’특별전을 개최한다.
9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다문화시대를 맞아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정보기술(IT) 강국이면서 영화산업이 발달한 인도의 원동력을 그들의 신화에서 찾는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인도와 인도의 종교 △신들의 이야기 △신들에게 바치는 이야기라는 3개 섹션으로 나눠 힌두신화를 필두로 베다 신과 힌두 신상, 인도 가정집의 신단이나 각종 의례 도구 등을 소개한다.
인도에는 무려 3억3천가지에 이르는 신이 있다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숭배와 관련된 베다 신들과 힌두 신화 속 신들로 크게 구분해 소개한다.
태양신인 수리야와 힌두교 대표적인 신들인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등과 관련된 신상, 부조, 공예품, 의례 도구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브라흐마와 비슈누, 시바는 일면 삼신일체(Trimurti)로서 각기 배우자가 있다. 삼신 중에서도 비슈누와 시바는 힌두교 2대 신으로 현재도 인도인의 숭배를 받는다.
인도 가정에서 경배하는 가네샤는 시바신의 자식으로 코끼리 모습을 한다. 비슈누는 10개 아바타르(화신)를 지니는데 힌두교에서 부처는 그의 아홉 번째 아바타르로 통한다.
이번 전시에는 인도에서 지금도 드라마로 제작되는 대서사시 라마야나 이야기를 담은 세밀화도 소개하며 인도 가정집 신단도 재현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다문화 사회인 우리나라에서도 세계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번 전시가 인도 문화와 우리 문화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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