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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당신이 학수고대 하던 ‘반값’ 그녀의 무좀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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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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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티몬 영업사원의 하루

장재화 씨(왼쪽)가 대학로에 위치한 '마술피리' 카페를 방문해 사장과 계약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영업사원 장재화(여 27)씨 발에는 무좀이 있다. 더운 여름 영업을 하기 위해 운동화를 신고 지역 곳곳을 누비다 발에 땀이 많이 차 무좀이 생겼다. 그런 자신의 발이 부끄러울 만도 한데 “무좀이 생기고 팀장님께 달려가 무좀약 사달라고 졸랐다”며 너스레를 떤다.

소셜커머스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영업사원’이다. 이들은 지역 곳곳 중·소 상점을 방문해 주인들에게 ‘반값 티켓’판매를 권유한다. 지난 5일 종로구 일대를 누비며 영업을 하는 장 씨를 따라다니며 그의 일상을 속속 파해쳐 봤다.

“삼청동과 대학로 주변 상권은 예전 같지 않아요. 요즘 종로 지역에서 가장 상권이 활발한 지역은 광화문 일대죠”. 종로지역 상권을 꿰뚫고 있는 그의 주 영업지역은 종로와 대학로다.

오후 2시 30분, 장 씨는 기존 고객 관리를 위해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음식점‘하림각’을 찾았다. 이 곳에서는 티몬을 통해 기존 가격에 30% 할인가가 적용된 티켓을 판매했다. 장 씨는 “막 입사했을 때 상권파악을 위해 종로구 일대를 돌다 우연찮게 하림각을 들르게 됐다”며 “알고보니 신현성 대표가 이미 1년 전 직접 영업을 한 곳이라 수월하게 뚫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티몬에는 의외로 여자 영업사원들이 많다. 300명 가량에 달하는 전체 영업사원 중 여자가 절반정도를 차지한다. 소셜커머스 티켓구매의 주 고객층은 20~30대 여성이고,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여자영업사원들이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이 티몬측의 설명이다.

장 씨는 “한 번은 음식점을 들어갔는데 사장님이 막 대해 그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린적이 있다”며 “여자라서 이런 경우를 당할 때도 있는데 한 편으론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일처리를 꼼꼼하게 한다고 여기는 사장님들이 많이 이 점은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대학로 일대에서 본격적인 ‘로드영업’이 시작됐다. 김밥집·호프집·카페 할 것 없이 눈에 띄는 중·소 상점들을 찾아가 문을 두드린다. 장 씨는 “요즘은 소셜커머스에서 광고를 많이 하다보니 영업을 할 때 사장님들이 소셜커머스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티몬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중·소 상점이다. 전단지 외에 특별한 마케팅 수단이 없는 중·소 상공인들에게 할인티켓 판매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바로 소셜커머스가 존재하는 이유다.

푹푹 찌는 날씨에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연신 상점들을 두리번 거리던 장씨는 “평소 만족스러운 계약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퇴근을 잘 하지 않는 편”이라며 “어제는 일이 잘 안되 밤 11시 반까지 영업을 돌다 막판에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와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후 6시 동행취재 마무리가 돼 갈 무렵, 장 씨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여자 영업왕이 되는 것”이라며 “영업에도 오프타임이 있는데 지금부터 저녁시간이라 붐비니 저번에 찜해놨던 카페에 들어가 쉬면서 주인한테 권유좀 해 봐야겠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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