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0일 "한진중공업 노사 문제가 타결된다고 해도 조 회장이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한진중공업 사태는 우리 사회 정리해고 문제의 분수령이 된 만큼 이번 청문회를 통해 노동정책 전반에 대해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나오면 청문회를 열겠다며 '조건부청문회‘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김 지도위원이 농성 중인) 85호 크레인을 비우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문회는 흥정대상이 아니다. 조 회장은 청문회에 무조건 나와야 한다”며 “전경련이 끝까지 막겠지만 조건없는 청문회를 관철시켜 재벌개혁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도 “조 회장의 부도덕한 정리해고로 온 사회가 진통을 겪고 있다”며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청문회에 출석해 정리해고 경위를 설명하고, 국회를 무시하고 사태를 악화시킨 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노사 교섭과 청문회는 아무 관계가 없고, 따라서 (교섭이 타결된다고 해도) 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며 “청문회를 통해 구조조정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