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 남북간 충돌에 대해 ‘이미 끝난 상황’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하며 최근 뉴욕에서 진행된 북·미 회담 이후 대화재개 움직임을 계속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간 포 사격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는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우리는 남북관계의 개선을 원한다”며 “북한이 최근 (북미간) 뉴욕회담 논의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작해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자제를 촉구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주된 메시지는 북한이 한국에 손을 내밀고 대화 진전을 위한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눌런드 대변인은 이번 포 사격이 최근의 대화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에 언급,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대응을 원한다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요구해온 태도를 취할 의지가 있는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 라고 지적한 뒤 “이번 (포 사격) 사태는 종료됐고, 이제는 현안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한국과 다른 대화 상대국에 비핵화를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포 사격에 대한 질문에 비난 논평을 하지 않은 채 3차례나 ‘상황은 이미 끝났다(The incident is now over)“고 반복하면서 대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는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정부 차원에서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국무부 당국자도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남북간 포 사격은 분명히 위험한 것“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상황이 끝났고 피해가 없다는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방미와 관련, ”천 수석과 빌 번즈 국무부 부장관의 면담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잠깐 들를 것“이라면서 ”중요 동맹국의 고위인사에 대한 예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미 정부가 최근 공개적으로 밝힌 동해(East Sea)의 `일본해(Sea of Japan) 단독표기 지지‘ 방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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