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널뛰기 장세..진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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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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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하루는 폭락하고 그 다음날은 폭등하는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급락했던 미국과 유럽 증시는 11일(현지시각) 다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아시아 증시는 전날 대폭 떨어졌던 미국과 유럽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예상됐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락에서 벗어났고 국가별로 주가의 방향이 다른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재의 위기가 진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유럽의 재정위기 심화 가능성, 미국 실물 경기의 부진, 정책 부재 등으로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 美 다우 423P 급등..유럽 상승 반전전날 52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던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23.37포인트(3.95%) 상승한 11,143.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1.88포인트(4.63%) 오른 1,172.6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11.63포인트(4.69%) 상승한 2,492.68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 반전했지만 지수가 출렁거리는 변동성은 여전했다.
전날 5.5% 급락하며 유럽 증시의 동반 급락세를 불렀던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2.89% 상승한 3,089.66으로 마쳤다.

전날 5.1% 급락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도 3.28% 오른 5,797.66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 역시 3.11% 상승한 5,162.83으로 장을 마치며 전날 낙폭을 만회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전날보다 11.20포인트(0.62%) 상승한 1,817.44로 마감했지만, 장중에 지수가 심하게 요동치는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32.33포인트(1.27%) 오른 2,581.51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56.80포인트(0.63%) 하락한 8,981.94을 기록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17.23포인트(0.22%) 내린 7,719.09로 장을 마쳤다.

◇ 유가 상승..금값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전날 종가보다 2.83달러(3.4%) 오른 배럴당 8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96센트(0.9%) 상승한 배럴당 107.6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던 금값은 내렸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32.80달러(1.8%) 떨어져 온스당 1,75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은은 66센트(1.7%) 내려 온스당 38.67달러를 기록했다.

◇ 불안 장기화 가능성뉴욕증시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 VIX(CBOE)는 40 이하로 내려가 위기의 진정 가능성도 보이고 있지만, 현재의 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3년전과 현재를 비교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현재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들도 확실하게 제거되지 않고 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의 위기는 스페인,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로 옮겨가는 듯한 모습이고 미국 재정적자 문제도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미국 실물 경기도 좋지 않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인원이 감소했지만, 장기적 추세가 될지는 미지수다.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증시 폭락과 정치권의 분열 등 불안감이 남아있어 기업들이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소비 등은 여전히 부진하다.
부양책도 힘든 상황이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가 마땅한 카드가 없어 화끈한 부양책을 제시하지 못했고 유럽연합(EU)은 회원국 간 경제 상황이 달라 통화·재정 정책 모두 쓰기가 어렵다.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하는 중국 역시 물가 때문에 추가 부양이 어렵다.

단기간에 이번 위기가 끝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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