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개막..박지성-지동원 골 사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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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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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프리미어리그 ‘맏형’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막내 지동원(20·선덜랜드)이 2011-2012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골 사냥을 향해 시동을 건다.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폭동으로 개막전 일부가 연기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나머지 경기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지동원은 1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의 원정, 박지성은 14일 밤 12시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원정경기 출전이 예상된다.

프리시즌 경기 도중 다리 골절로 최소 6개월 이상 회복기를 거쳐야 하는 이청용(23·볼턴)의 빈자리가 아쉬운 만큼 두 명의 ‘지(Ji)’의 활약에 팬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도 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맞는 박지성은 프리시즌 5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기대치를 높였지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생존경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7일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커뮤니티실드에서 교체명단에 있던 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벤치를 지켰다.

반면 포지션 경쟁자인 루이스 나니는 두 골을 넣어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스턴빌라에서 이적해 온 애슐리 영도 크리스 스몰링의 추격 골을 어시스트하며 맹활약했다.

이미 맨유에서도 고참급인 박지성의 팀 내 입지가 프리시즌 경기 성격이 짙은 커뮤니티실드 결장으로 당장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나니가 건재한 가운데 영, 톰 클레벌리 등이 가세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진 것은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박지성의 개막전 활약 여부는 올 시즌 주전경쟁 구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새내기 지동원은 리버풀과의 개막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준비중이다.
지동원은 지난 3일 프리시즌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해 존재감을 입증하며 개막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선덜랜드의 새 시즌 프리뷰 기사에서 지동원의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지동원은 지난 시즌 한때 450분간 무득점에 시달렸던 선덜랜드의 골 가뭄을 해결해줄 만한 선수”라고 주목했다.
선덜랜드 구단도 개막전을 하루 앞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의 인터뷰를 따로 실으면서 프리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소개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지동원은 “리버풀은 강한 팀이지만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기회를 얻기를 기대한다. 선제득점을 막고 세트피스에 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몸살로 한일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도르트문트와의 개막전에도 결장했던 손흥민(19·함부르크)은 헤르타 베를린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리시즌의 돌풍을 이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한일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팀으로 돌아간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기성용(22), 차두리(31)도 각각 정규리그 홈경기 출격에 대비한다.

◇유럽파 주말경기 일정(한국시간)△13일(토)손흥민 함부르크-헤르타BSC(22시30분·홈)구자철 볼프스부르크-바이에른 뮌헨(22시30분·홈)지동원 선덜랜드-리버풀(23시·원정)기성용·차두리 셀틱-던디유나이티드(23시·홈)△14일(일) 남태희 발랑시엔-브레스트(4시·홈)정조국 오세르-마르세유(24시·홈)박지성 맨체스터유나이티드-웨스트브롬(24시·원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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