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뛰는 이승엽(35)이 대타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14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에 대타로 출전했다.
이어 10회 공격 때 2사 1루에서 끝내기 홈런포를 쏘아 올려 오릭스에 4-2 승리를 안겼다.
이날 이승엽이 그린 아치는 올 시즌 7호이자 2004년 일본 프로야구 진출 이후 통산 151번째 홈런이다.
이승엽이 홈런포를 가동한 것은 지난달 9일 세이부와 경기에서 6호 홈런을 날린 이후 36일 만이다.
이승엽은 9회 선두타자인 아라카네 히사오 대신 타석에 들어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대만 출신인 상대 투수 쉬밍지에의 초구 슬라이더를 헛스윙한 뒤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평범한 땅볼 타구를 날렸다.
이승엽은 10회 수비 때는 1루수를 맡았다.
9회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오릭스는 10회 2사 후 아롬 발디리스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다시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10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마키다 가즈히사의 초구를 받아쳐 끝내기 홈런포를 작렬했다.
이승엽은 몸쪽으로 낮게 들어온 시속 128㎞짜리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우익수 뒤 펜스를 훌쩍 넘겨버렸다.
2타수 1안타를 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0.212에서 0.215로 올라갔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