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3대 포털인 NHN, 다음커뮤니케이션즈,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실적 발표 등을 통해 공개한 상반기 성적을 들여다보면 광고 부문 외에는 이렇다 할 성장동력이 없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 5246억원·영업이익 1516억원, 다음은 매출 1034억원·영업이익 475억원, SK커뮤니케이션즈는 674억원·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이들3사는 검색 광고 확대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기타 사업 부문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제자리 걸음 수준에 머물렀고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 저하에도 시달리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포털 업계는 개인정보 유출과 파워블로거 사태, 통신사와의 망 중립성 갈등으로 고난을 치르는 중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업체들은 하반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모바일을 주목하고 있다.
NHN은 모바일에 역점을 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모바일 부문에서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상헌 NHN 대표는 “모바일 검색 질의어가 온라인 검색의 30%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NHN에 따르면 모바일 네이버의 1일 검색쿼리수는 5100만 건으로 다음의 유선 검색쿼리수 4800만 건보다 높다.
앞서‘모바일 네이버의 올해 1분기 검색쿼리수는 일평균 약 1800만 건이었다. 반년만에 세배 가까이 성장한 것.
이에 따라 NHN은 하반기에는 모바일 검색을 기반으로 한 광고를 비롯해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를 상용화해 매출과 수익을 확대할 전략이다.
게임 부문에서의 약진도 꿈꾸고 있다.
한게임의 부진으로 발목을 잡힌 NHN은 하반기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기대했던 모바일 경쟁력이 네이버에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최근 다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무선 메신저 '마이피플'이 이용자 1200만명을 최근 돌파한 다음은 2000만명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에 맞서는 최대 라이벌로 부상했다.
남재관 다음 전략부문장은 “하반기에는 마이피플 주요 기능을 고도화해 유무선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연말까지 마이피를 이용자 20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또한 게임 퍼블리싱 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남 부문장은 “중형 개발사까지 게임 퍼블리싱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SNG 게임사와 투자협상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타격을 맞은 SK컴즈는 이렇다할 위기 탈출이 우선이다.
앞서 SK컴즈는 모바일 시장을 향한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네이트온톡'을 최근 출시했지만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마케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SK컴즈는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환경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꿨지만 돌발 변수로 인해 서비스 좌초의 위기를 겪고 있다.
더구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소셜 서비스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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