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15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 주(州) 소재 기업인 에버그린 솔라가 이날 델라웨어 미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첨단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에버그린솔라는 시장포화 상태에서 공장을 폐쇄하고 중국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하는 등 지난 2년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업체와 힘겹게 경쟁해 왔고 그 와중에 시장 평가가치도 크게 하락해 왔다.
에버그린솔라의 반도체기판 기술은 태양에너지 산업의 핵심 원료로 고가인 폴리실리콘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서 지난 2007~08년만 해도 크게 각광을 받았으나 이후 실리콘 가격이 그 당시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급속히 경쟁력을 잃게 됐다.
더구나 세계적인 태양에너지 패널의 공급 증가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이 부문 주시장인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는 보조금도 삭감하기에 이르러 관련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됐으며 퍼스트 솔라, 선파워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순익도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그린솔라 주가는 태양열 붐에 편승해 지난 2007년 말 나스닥에서 주당 113.10달러를 호가하기도 했으나 이날 시세는 29센트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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