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화계 3대 대부, 첫 3D영화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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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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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폴라, 스코세이지, 스필버그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영화계의 전설로 불리는 유명 감독 3명이 메가폰을 잡은 첫 3D 영화가 올가을부터 일제히 선보일 예정이어서 할리우드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선 영화 '대부'로 유명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연출한 3D 영화 '트윅스트'는 다음 달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일반에 처음 상영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3D 애니메이션 '틴틴(불어명 탱탱)의 모험: 유니콘의 비밀'을 올 연말 관객에 선보이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오는 11월 '휴고'라는 3D영화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동안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열풍으로 영화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3D영화는 애초 기대만큼 좋은 흥행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이번 유명 감독들의 3D영화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WSJ는 "할리우드에서 3D 영화기술은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면서 이들 3대 거장의 3D 영화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3D영화에 대한 회의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들 3D영화가 성공한다면 넘어야 할 중요한 장벽인 '사회적 인정(respectability)'이라는 걸림돌을 넘게 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들은 그동안 영화 입장권과 DVD 판매수입 감소로 고전하자 3D영화를 제작해 좀 더 비싼 입장권을 판매함으로써 불황을 타개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관객의 호주머니는 오랜 경기침체 탓에 3D영화의 비싼 입장권을 계속 구매할 여유가 없었다.

지난달 개봉된 해리포터 시리즈 최종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를 본 관객의 절반 이상(57%)이 2D 영화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스필버그는 감독은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축제인 '코믹콘' 행사에서 3D영화 입장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쓴소리를 했다.

애널리스트 리처드 그린필드는 "소비자들이 입장권 가격이나 관람 상의 불편 면에서 모두 3D영화에 싫증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D영화 옹호자들은 할리우드 영화의 불황을 타개하는 최선책은 더 많은 유명 영화 제작자들이 3D영화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WSJ는 내년에도 아시아계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던 앵 리 감독의 '파이 이야기(Life of Pi)'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새 에이리언 시리즈 '프로메테우스'가 3D 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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