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16일 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한진중공업은 국가와 국민이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 조 회장을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진중공업 청문회가 부실청문회가 된다면 2ㆍ3차 청문회를 추진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국세청ㆍ노동부ㆍ경찰청까지 나오라고 할 것”이라며 “조 회장은 청문회로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회장이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코치대로 하는 것 같다"며 "(정 전 대표가)당당하게 하라고 하자 청문회에 당당하게 나와 모르쇠로 가면 된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권 핵심부가 '조 회장이 정말 나쁜 사람이어서 보호할 가치가 없다'는 말을 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8ㆍ15 경축사에서) '탐욕경영'이란 표현을 쓴 것을 보면 청와대를 믿는 것 같지는 않고, (믿는 곳이) 전경련 정도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범현대가(家)'의 5000억원 규모 '아산나눔재단' 설립 방침에 대해 "현대차그룹에서 4개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는데 제대로 하려면 (그 돈으로) 공익재단을 세우는 게 맞다"며 "당의 강령에 헌법 제 119조 2항의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에 경찰 병력이 파견된 것과 관련해 "해군참모총장이 경찰청장에게 병력을 요청했다고 한다"며 "자기 마음대로 경찰을 부르는 해군 참모총장은 탄핵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예산소위를 만들어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검증하기로 했는데 해군참모총장이 경찰을 요청한 것은 국회를 무시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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