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세계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시티그룹의 마커스 로스젠(Markus Rosgen) 애널리스트는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가 향후 3년 안에 연간 8.5%와 9.6%에 달하는 높은 투자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본토의 수익률은 5.7%로 이보다 낮게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신용위기 여파가 한풀 꺾이자 모건스탠리 등 세계 투자은행들은 포트폴리오에서 신흥시장 쪽 비중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자산 비중 가운데 신흥시장을 58%까지 끌어올려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반면 미 달러와 유로화로 표기된 채권은 비중을 낮췄다. 이는 신흥시장의 PE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판단한데다, 향후 시장을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이머징마켓지수의 PE는 9.9배에 달해 5년 평균인 10.7배 보다 낮다. 모건스탠리의 조나단 가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는 하반기 신흥시장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해주고 있다며 브라질, 중국 본토, 한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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