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변중석 여사 4주기 제사… 정몽구 회장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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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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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에 첫 불참 각종 추측 잇따라… 특별한 논의 없었을 듯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범(汎) 현대가 일가가 고(故) 변중석 여사의 4주기(17일) 제사를 치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장남 격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제사에 불참, 그 이유에 대한 추측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정몽준 의원을 주축으로 한 범 현대가 그룹 및 총수들은 총 5000억원의 기금을 마련 사회공헌재단 ‘아산나눔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나 정 회장의 현대차그룹과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은 불참했다.

정 회장을 제외한 정 씨 일가 대부분은 참석했다. 재단 설립의 주축이 된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40여 명이 오후 9시 제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가족들을 태우고 직접 운전했으며, 현정은 회장도 두 딸과 함께 제사에 참석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 가운데 재계 호사가들은 정몽구 회장 불참 이유에 대해 각종 설(說)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발표한 재단 설립 불참과 연관짓는 시각이 많았다.

다만 이 같은 설은 다소 무리인 측면이 있다. 역시 재단에 참여하지 않은 현 회장 역시 제사에 참석했다. 또 정 회장이 변 여사의 제사에 불참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사업 일정에 따라 가족 모임에 불참하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다. 올해로 10주기를 맞은 정주영 명예회장 제사 때도 몇 차례 불참한 바 있다.

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요한 약속이 있어 참석하지 못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정 씨 일가는 제사 땐 사업 얘기를 하지 않는게 보통이다. 재단 운영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 관계자는 “제사 땐 사업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해 10월4일 정몽구 회장의 부인인 고(故) 이정화 여사 1주기 제사 때도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 큰 관심을 모았으나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정몽준 의원은 앞선 변 여사 3주기 때 “집안 제사에서는 일(사업)에 대해선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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