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주파수 경매 시작

-SKT, KT 1.8㎓ 대역 놓고 치열한 신경전, 결론 못내 18일 계속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국내 첫 주파수 경매 방식으로 진행된 이동통신 주파수 1.8㎓를 놓고 SK텔레콤과 KT 간 가격 경쟁이 펼쳐졌다.

LG유플러스는 4455억원을 제시해 2.1㎓ 주파수 대역 낙찰자로 선정됐다.

17일 경기도 분당 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참가한 가운데 주파수 경매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SK텔레콤과 KT는 최저낙찰가가 4455억원인 1.8㎓ 대역의 20㎒ 폭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지만 결국 주파수 주인을 찾지 못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경합이 붙어 최저가 대비 466억원이 상승한 4921억원까지 최고입찰가가 제시됐다고 밝혔다.

경매 1일차인 이날 낙찰자가 정해지지 않음에 따라 18일 오전 9시 다시 같은 방식의 경매가 시작된다.

이번 경매의 경우 대역별로 최저입찰가는 정해져 있지만 최고입찰가나 라운드 수 상한이 없기 때문에 며칠간 지속될 수 있다.

더 이상 입찰자가 없을 때까지 무제한으로 진행된다.

오남석 방통위 전파국장은 경매 시작에 앞서 “하루 최대 10라운드까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SK텔레콤과 KT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1.8㎓ 주파수의 경우 하루에 400억원 정도 가격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는 1.8㎓의 주인이 결정된 이후 남은 800㎒ 대역 입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 참여가 제한된 2.1㎓ 대역 입찰에 단독 응찰, 4455억원에 낙찰자로 선정됐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6월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미 2.1㎓ 주파수를 각각 60㎒, 40㎒씩 보유한 SK텔레콤과 KT의 해당 대역 입찰 참여를 제한했다.

LG유플러스는 2.1㎓ 주파수 확보로 기존 1.8㎓와 800㎒에 더해 새로운 주파수 대역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