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용 급증도 가계 재무건정성 위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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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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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카드사 영업경쟁과 소비 증가로 신용카드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가계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총 1억1950만장의 신용카드가 배포돼 경제활동인구 2449명의 4.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려고 노동을 제공한 사람과 제공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즉 취업자나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가 1인당 가진 신용카드가 4.8장이라는 뜻으로, 카드대란 발생 직전인 2002년(4.6장)보다도 많은 수치다.

20년 전인 1991년만 해도 경제활동 인구 1인당 신용카드는 0.6장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 들어 2.6장 ▲2001년 4.0장 ▲2002년 4.6장으로 대폭 증가했다.

2003년 신용카드 빚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자가 속출하는 이른바 카드 대란이 일어나면서부터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는 4.1장에서 2004년 3.6장, 2005년 3.5장까지 줄었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카드사의 영업 경쟁이 다시 시작돼, 2006년 1인당 신용카드는 3.8장으로 늘었고 ▲2007년 3.7장 ▲2008년 4.0장 ▲2009년 4.4장까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체 신용카드 발급 또한 1억2000만장에 육박해 카드대란 이전보다 1500여만장이 늘어난 상황이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잇단 카드사 분사로 회사별 신규고객 유치를 놓고 경쟁이 심화된 데 따라 카드 발급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 보유량 증가에 따라 소액 결제도 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카드 승인 실적 또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카드승인실적이 3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조5000억원(16.6%) 늘었으며 전월 대비로는 1조1000억원(3.0%)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라 명목 사용액이 늘고 대형할인점, 전자상거래, 가전제품, 자동차판매 등 일부 업종에서의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1000원짜리 소액이나 공공요금 등에도 카드 결제를 이용하면서 승인 실적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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