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요그룹 '비스트' 입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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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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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주시'& '오비이락'시각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그룹 '비스트'의 일본 입국이 거부돼 외교통상부가 이와 관련해 일본의 움직임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일본 NTV는 지난 16일 보도에서 "잇따라 일어난 한국 아이돌 그룹의 입국문제는 서류상의 문제"라고 보도하는 등 단순한 비자 문제인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우리 정부가 독도 영유권 문제로 방한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을 김포공항에서 돌려보낸 뒤 일어난 일본의 첫 한국 유명인 입국 거부인 점을 감안, 양국간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일본 의원이 오는 것을 막은 뒤 한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감정이 안 좋아졌고, 이런 기류가 반영돼 이번 일이 발생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행정력 행사로 볼 수는 없지만 한국에 대한 일본 내 기류로 말미암아 보다 엄격하게 비자심사 등의 절차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인식인 셈이다.

앞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자민당 의원은 18일 산케이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처럼 우리도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한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한국 정치가의 입국을 거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8일에는 일본 도쿄 시내에서 한류(韓流) 반대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다만 외교부 내에는 일본의 이번 입국 거부를 '오비이락(烏飛梨落)'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이 이달 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개인 일정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일 교류 등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당국자 간 회동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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