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V는 지난 16일 보도에서 "잇따라 일어난 한국 아이돌 그룹의 입국문제는 서류상의 문제"라고 보도하는 등 단순한 비자 문제인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우리 정부가 독도 영유권 문제로 방한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을 김포공항에서 돌려보낸 뒤 일어난 일본의 첫 한국 유명인 입국 거부인 점을 감안, 양국간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일본 의원이 오는 것을 막은 뒤 한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감정이 안 좋아졌고, 이런 기류가 반영돼 이번 일이 발생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행정력 행사로 볼 수는 없지만 한국에 대한 일본 내 기류로 말미암아 보다 엄격하게 비자심사 등의 절차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인식인 셈이다.
앞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자민당 의원은 18일 산케이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처럼 우리도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한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한국 정치가의 입국을 거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8일에는 일본 도쿄 시내에서 한류(韓流) 반대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다만 외교부 내에는 일본의 이번 입국 거부를 '오비이락(烏飛梨落)'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이 이달 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개인 일정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일 교류 등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당국자 간 회동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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