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유럽국가 파산 가능성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8-19 22: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80)가 유럽 국가의 파산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연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소로스는 지난 14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이어 18일(현지시간)에는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와 인터뷰를 갖고 유럽이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면서 이제 유로존의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개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화가 무너지면 완전히 통제 불가능한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전 세계가 깊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면서 특히 유럽은행들은 자본금이 적고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채권을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 위험을 제거하고 증자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유럽 재정위기를 해소할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유로채권 발행과 관련, “치선의 방법이긴 하지만 이는 최종 단계에 가서 고려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바탕으로 유럽중앙은행(ECB)로부터 차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에 대한 투기적 공격이 시작됐다면서 프랑스로서는 대규모의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리스나 포르투갈과 같은 국가들이 유로화에서 탈퇴해도 유로화는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유럽국가의 파산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그리스의 경우 파산이라는 명확한 표현은 없었지만 지난 7월21일 합의를 통해 채무의 일부를 탕감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 “조직적 파산”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살고 있지만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유럽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미국 거부들에 대한 세금을 높여야 한다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의 제안에 동의한다면서 미국의 거부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조만간 서민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