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고점으로부터 17.6% 폭락한 반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30.20달러(1.7%) 오른 1852.2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금값은 최근 2주 새 온스당 200달러 올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단위: 온스당 달러/ 출처:CNBC) |
세계 최대의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 주가는 2008년 초부터 리만브라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9월 사이 9% 내렸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5% 떨어졌다.
이에 대해 CNBC는 최근에는 투자다각화 노력 및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금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 투자자들 가운데 장기 보유자가 늘면서 투자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저스틴 월터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나타나는 투자 다각화의 문제 중 하나는 자산들이 동조화하면서 본래의 의도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2008년 후반 금융위기 당시에도 나타났으며 당시 여타 자산과 함께 금과 같은 안전자산 가격까지 하락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8년과 달리 최근에는 장기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금이 앞으로도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스티브 그라소 스튜어트프랑켈 기관 트레이딩 부문 이사는 "최근 들어 새로운 투자자 집단이 금 투자에 나섰다"면서 "이들은 그들의 자녀들을 위해 금을 사서 보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사고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