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강세 대세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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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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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사상 최고치…2주 새 200달러↑<br/>장기 보유 추세 경기침체에도 안정적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 안전자산 쏠림현상 속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값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고점으로부터 17.6% 폭락한 반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30.20달러(1.7%) 오른 1852.2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금값은 최근 2주 새 온스당 200달러 올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단위: 온스당 달러/ 출처:CNBC)
이같은 움직임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금이 안전자산 지위를 잃으며 가격이 추락했던 것과 대비된다. 당시 헤지펀드를 비롯한 상품 투자자들은 리먼브라더스 파산에 따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투자 손실을 메우기 위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 매각에 나서 금값을 떨어뜨렸다.

세계 최대의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 주가는 2008년 초부터 리만브라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9월 사이 9% 내렸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5% 떨어졌다.

이에 대해 CNBC는 최근에는 투자다각화 노력 및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금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 투자자들 가운데 장기 보유자가 늘면서 투자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저스틴 월터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나타나는 투자 다각화의 문제 중 하나는 자산들이 동조화하면서 본래의 의도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2008년 후반 금융위기 당시에도 나타났으며 당시 여타 자산과 함께 금과 같은 안전자산 가격까지 하락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8년과 달리 최근에는 장기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금이 앞으로도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스티브 그라소 스튜어트프랑켈 기관 트레이딩 부문 이사는 "최근 들어 새로운 투자자 집단이 금 투자에 나섰다"면서 "이들은 그들의 자녀들을 위해 금을 사서 보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사고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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