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앞서 2주 전 엔고로 인한 수출 경쟁력 저하 등을 타개하기 위해 통화 완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일본은행의 다음번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9월 6~7일임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그 이전에 긴급 회동해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우리가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면서 "경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이 잠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진 것 하나만으로는 일본은행이 즉각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은행이 긴급 회동하려면 엔.달러 환율이 76대 밑으로 떨어져 회복되지 않으며 이 때문에 도쿄 증시가 폭락해 비즈니스 분위기를 저해할 정도가 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경우 채권 매입 등을 위해 50조엔으로 이미 확대한 기금을 더 늘리는 조치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들 소식통은 "일본은행이 '환율 목표치'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환율 변동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근거로 판단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일방적으로 추가 개입할 것이나 과연 그 효과가 어떨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들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이 오는 26일의 잭슨홀 연준 연례회동 개막 연설에서 어떤 얘기를 할지와 내달 2일 나오는 미국의 최신 소득 지표도 일본은행의 시장개입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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