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에 따르면 샤마는 사장직에서 물러나 4개월간 S&P의 모회사인 맥그로힐의 고문으로 있다가, 올해 말 아예 회사를 떠날 참이다. 샤마의 후임은 더글라스 페터슨 씨티은행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게 된다.
소식통들은 샤마의 거취는 S&P가 최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것이나 이 때문에 S&P가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맥그로힐 이사회가 전날 사장직 교체 결정을 내렸지만, 최근 6개월간 샤마의 후임을 물색해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맥그로힐 이사회가 S&P를 신용등급 평가 부문과 정보분석 부문으로 분리하기로 한 것도 샤마의 거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S&P는 지난 5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떨어뜨려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후 미 의회가 S&P의 결정에 대한 조사에 나선 데 이어 미 법무부는 최근 금융위기의 발단이 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의 신용등급 평가와 관련해 S&P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마는 맥그로힐에서 5년간 일하다 2006년 부사장으로 S&P에 합류, 이듬해 사장직에 올랐다. 당시는 S&P를 비롯한 대형 신용평가사들은 대거 쏟아진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평가를 통해 대규모 수익을 창출했지만, 이후 모기지 부실로 금융위기가 불거지면서 비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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