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집단생산지인 전북 임실과 진안·무주군 농가에는 고추를 사려는 상인들로 붐비고 있으나 출하량이 적어 고추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21일 임실 고추시장에 거래된 건 고추가격은 1근(600g)에 평균 1만8000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00원에 비해 2.5배나 올랐다.
진안 고추시장도 1만7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데 출하량이 평소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 사실상 고추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임실 고추시장은 장날이면 하루 5만근 이상 거래됐으나 출하량이 줄면서 올해는 5000근 이하로 떨어졌다.
30여년동안 고추도매상을 운영해온 임규열(73·무주군 무주읍)씨는 “이렇게 고추 구하기 어려운 것은 올해가 처음 이다”며 “고추가격은 추석 전까지 계속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고추가격이 폭등한 것은 4~6월 이상한파에다 7~8월 오랜 장마가 이어지면서 탄저병과 역병 등 각종 바이러스가 발생해 작황이 크게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고추 재배면적도 4만2574ha로 지난해보다 2010ha(-4.5%)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추는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지만 농촌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에 따라 재배면적이 줄었다. 또 단위면적(10a)당 소득 감소 등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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