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통과될 경우 현대차는 3년 연속 무쟁의 임단협 통과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23일부터 이어진 밤샘협상 끝에 24일 오전 5시께 잠정합의에 성공했다.
전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21차 임단협 교섭은 수차례 정회를 거듭하며 막판 진통을 겪었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9만3000원(4.45%) 인상 ▲성과ㆍ격려금 300%+700만원 ▲무파업 타결시 주식 35주 지급 ▲근속수당 5000원 인상 ▲제도개선 통합수당 1800원 인상 ▲연월차 수당 50% 인상 ▲사회공헌기금 40억 마련 등 내용이 담겼다. 임금인상 및 성과급은 역대 최대 규모다.
쟁점이었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안은 개정 노조법에 따라 법정 노조전임자 26명을 인정하기로 했다.
정년은 59세 퇴직 후 계약직으로 1년 연장에 합의했다.
사측은 임금 및 주식 지급 등에서 막판까지 추가안을 제시하며 노조 측의 실질적인 수익 측면을 최대한 배려했다. 또 노조는 타임오프에서 사측에 한발 양보한 모양새다. 법정 유급 노조전임자 26명, 무급 전임자 85명을 합쳐 모두 111명을 전임자로 인정했다. 지난 2009년 기아차 임단협과 비슷한 결과다.
노조는 이에 대해 오는 26일 전체 조합원 4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규호 노조 대변인은 “합의안은 최선을 다해 마련한 역대 최대의 성과물인 만큼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말했다.
사측은 “이번 합의안은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함께 회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사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기에 가능했다”며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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