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22.11포인트(2.97%) 상승한 1만1176.7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00.68포인트(4.29%) 급등한 2446.0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2.35로 38.53포인트(3.43%) 뛰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이 오는 26일 열리는 잭슨홀 연례 컨퍼런스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8월 경제활동지수는 마이너스 10으로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신규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0.7% 감소한 29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개월래 최저치이며 전문가 예상치 31만건을 밑도는 것이다.
미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임에 따라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부양책을 시사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개선된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홍콩 HSBC와 마킷이코노믹스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8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의 49.3에서 49.8로 소폭 올랐다.
수치는 여전히 '50' 미만으로 경기 위축을 나타냈으나 시장에서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오히려 PMI가 개선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기에 민감한 종목에 속하는 종자업체 몬산토가 5.9%, 셰브론이 4.3%, 마이크로소프트(MS)가 3.1% 각각 급등했다.
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은 향후 애플의 아이폰5를 판매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10%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유럽 주요증시는 미 연준의 추가 경기 부양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77% 상승한 226.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34.12포인트(0.67%) 오른 5129.42로, 독일 DAX30 지수는 58.60포인트(1.07%) 상승한 5532.38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33.01포인트(1.08%) 뛴 3084.37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추가부양책 기대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02달러(1.2%) 오른 배럴당 85.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30.60달러(1.6%) 떨어진 온스당 1861.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4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433% 내린 1.443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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