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7~8월 수주 급감…“걱정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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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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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올 상반기 고공행진을 이어온 조선업계가 주춤거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 조선업계 상선 수주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실적이 급감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7월 전 세계 상선 발주량도 지난 2009년 11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7~8월 그리스를 비롯한 주요 선주사의 여름휴가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안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건조 계약이 집중적으로 체결된 만큼, 7~8월 동안 쉬어가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빅3’로 분류되는 업체들은 이미 수주 목표 목표를 상당부분 달성해 여유로운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7월까지 조선 및 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 포함)부문에서 총 74척 157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의 약 80%에 달한다. 올해 현대중공업은 컨테이너선, LNG선, FPSO 등 다양화 부문에서 선종을 확대했다. 올해 드릴십 수주는 드릴십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중공업과 1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 7월까지 142억 달러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이미 연간목표치인 115억 달러를 초과한 상태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드릴십과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30억 달러 규모의 LNG-FPSO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해양플랜트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7월까지 선박 및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79억8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목표치(110억 달러)의 72.5%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국내·외 유명 컨테이너선사들과 잇달아 계약을 체결하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선두업체로 부각됐다.

해당 업체 관계자들은 선박 발주량 급감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하반기 옵션계약을 통한 추가 수주도 상당수 기대된다”며 “일반 상선보다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플랜트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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