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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상·농업은행, 고객정보 2500여건 팔아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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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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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공상은행·농업은행 등의 일부 직원이 고객 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를 몰래 빼돌려 이득을 챙긴 혐의가 포착됐다.

중국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 2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사법기관은 최근 고객의 정보를 외부에 유출해 사적인 이득을 챙긴 혐의가 있는 관계자 19명을 적발했으며, 이 중 중국 공상은행, 농업은행, 그리고 모 상업은행의 지점 직원 4명이 맨 먼저 고객 정보를 팔아 넘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객 정보가 유출된 은행 지점은 공상은행 푸저우(福州) 구러우(鼓樓)점, 우한(武漢) 황피(黃陂)점, 농업은행 우시(無錫) 룽룽(榮龍)점 등이다.

현재 이들 4명의 직원 중 2명은 이미 검찰기관에서 고객 신용카드 정보 불법 탈취·유출·거래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나머지 2명은 죄질이 가벼워 체포영장은 발부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결과 공상은행 황피점의 직원은 QQ 메신저를 통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총 2334명의 개인정보를 외부에 유출했으며, 농업은행 룽룽점 직원은 은행 내 컴퓨터를 통해 고객 통장 잔액, 거래 내역 등 정보 200건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들이 외부로 유출한 고객 신용카드 정보는 무려 2500건을 넘어선 것으로 검찰 결과 드러났다. 또한 고객 성명, 카드번호, 이메일, 연락처, 결혼여부, 거주지 주소, 직업 등 기본 신상정보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번호, 대출내역 등의 신용정보도 빼간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이들은 고객 정보를 적게는 10위안 많게는 50위안에 여러 조직에 팔아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들의 정보 유출로 인해 일부 은행 고객은 거액의 손실을 입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천자(陳佳)씨는 3월 검찰통보를 받고 통장 잔액을 확인한 결과 지난 1월29일 통장 내 잔금 4만 위안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펑샤(彭夏)씨 역시 최근 통장 정리를 하던 도중 제3자가 모바일 뱅킹으로 11만 여 위안을 빼내간 것을 확인했다.

현재 중국 검찰은 유출된 고객 정보가 고리대금업자, 일반 기업, 사설탐정기관 등 뿐만 아니라 범죄조직에까지 흘러들어가면서 정보가 불법유통돼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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