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맥주업계, 인수합병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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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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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옌징맥주, 허베이성 지역 맥주업체 '꿀꺽'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3대 맥주 중 하나인 옌징(燕京)맥주가 허베이성 지역 맥주인 톈뉴(天牛)맥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 맥주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징지관차왕(經濟觀察網) 2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옌징맥주는 23일 공고를 통해 1억772만 위안의 가격에 허베이 싱타이(邢台)의 톈뉴 맥주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톈뉴맥주는 지난 2005년 설립된 맥주 회사로 총 등록자본이 900만 위안, 연간 생산량은 10만 ㎘에 달하는 영세 맥주업체다.

옌징맥주의 인수합병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올해 들어 외국 맥주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 발걸음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맥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칭다오(靑島), 쉐화(雪花) 등 중국 토종 맥주뿐만 아니라 안호이저-부시 등 외국 맥주업체의 인수합병 의욕이 왕성하다”고 전했다.

중국 소사이어티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쉐화, 칭다오, 버드와이저 등 3대 업체에서 진행한 인수합병 거래만 총 7건이며, 이들 인수합병 거래금액만 26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해 73%에 달했던 중국 5대 맥주업체(쉐화, 칭다오, 옌징, 안호이저-부시, 칼스버그)의 시장점유율은 오는 2015년에는 무려 80%를 넘어설 것으로 소사이어티는 내다봤다.

지난 상반기 중국 맥주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해 중국 1인당 맥주 소비량은 31.4ℓ에 달했다.

특히 최근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급등,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일부 영세 맥주업계가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맥주업계 인수합병은 더욱 가열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옌징맥주는 23일 상반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상반기 맥주 판매량은 총 272만 ㎘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났으며, 영업수익은 61억8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1%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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