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드러나는 투표율이 저조함에 따라 각 부서 공무원들은 일찌감치 퇴근한 것은 물론, 서울시청 내 구내식당 등 편의시설도 평소보다 빨리 문을 닫았다.
시청 다산플라자 13층에 마련된 주민투표 투·개표소에서 업무를 보던 공무원들은 오전에는 과자를 나눠 먹는 등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침울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서울시 한 공무원은 "허탈하다"며 "사실상 일부 (보수)단체들은 긍정적으로 예상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한 공무원도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한 쪽으로 치우치는지 모르겠다"며 주민투표 무효화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30분 오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율이 25.7%를 기록함에 따라 주민투표가 결국 무효화된 것을 인정하고 "투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오시장의 거취는 하루이틀 내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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