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소스 호텔은 카다피 정권이 외신 기자들을 위해 지정한 숙소로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외신기자 35명이 체류하고 있다. 카다피 친위대는 반군이 카다피 요새를 탈환한 이틀째인 24일 낮에도 호텔 출입구를 막은 채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외신 기자들은 이곳에서 4일째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매튜 프라이스 BBC 기자는 "총을 든 사람들이 복도를 돌아다니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훈련 받은 카다피 친위대로 보인다"며 "호텔 옥상에도 저격수들이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호텔에는 영국, 미국 등 외신 기자 35명이 있다"면서 우리 뜻대로 호텔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ITN 카메라 기자는 호텔 밖으로 나가려다 군인이 소총으로 위협해 되돌아 왔다고 전해졌다.
AFP통신도 이날 "외신 기자들이 총을 내려놓기를 거부하는 죽어가는 정권에 의해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현재 방탄복과 철모를 착용하고 생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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