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는 24일(현지시간) 애플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내가 언젠간 애플의 CEO로서 역할을 내려놓을 날이 온다고 항상 말해왔는데, 안타깝게도 그 날이 왔으며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의 차기 CEO는 팀 쿡(Tim Cook) 최고운영책임자(COO)강력히 추천했다.
잡스는 “애플의 차기 CEO는 팀 쿡(Tim Cook)으로 강하게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잡스는 “만일 이사회가 허용한다면 애플 이사회와 사원들의 회장(Chairman)으로 남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잡스는 CEO직에서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게 된다.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신 등에서는 그동안 잡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임으로 인해 그의 건강에 또다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잡스는 지난 2003년 췌장암 수술과 2009년 간 이식 치료를 받은 바 있으며 올해 초에는 3번째로 병가를 내고 애플의 일상적 경영을 짐 쿡에게 맡긴 바 있다.
한편 뉴욕 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애플의 거래는 일시 중단됐다가 다시 거래되고 있다.
시간외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6% 하락 중이다.
◆ 다음은 잡스가 애플의 이사회에 보낸 사임 서한 전문.
- 애플 이사회와 애플 직원들께
나는 만일 내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로서 더 이상 내 직무를 수행할 수 없고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는 날이 오면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항상 말해왔습니다. 불행하게도 바로 그날이 왔습니다.
이로써 나는 애플의 CEO직을 사임합니다.
나는 이후 이사진의 동의하에 이사회 의장과 임원, 애플의 직원으로서 일하길 희망합니다.
나의 후임자와 관련해 나는 우리가 준비한 승계 계획을 실행,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애플의 새로운 CEO로 임명할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나는 애플의 앞날이 매우 혁신적이고 밝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새로운 자리에서 애플의 성공을 지켜보고 이에 공헌하길 기대합니다.
나는 애플에서 내 인생의 가장 좋은 친구들을 만들었습니다. 수년간 나와 함께 일해준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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