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한옥형 설계가 도입되는가 하면, 한 아파트를 둘로 쪼개 두 세대가 살 수 있는 구조도 각광받고 있다. 중소형을 대형 못지 않게 넓게 설계하기도 하고, 임대아파트에 고가의 아파트 못지 않은 디자인을 도입하기도 한다.
이는 분양아파트 수요자가 투자자에서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며 나타난 현상으로, 실제 분양률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반도건설이 올 초 분양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는 59㎡의 공간을 최대 90㎡까지 확장해 90% 이상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중대형 분양에서는 최근 소형주택 인기, 전세난 가중 등을 감안해 도입한 부분임대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중에 용인 신동백지구 내에 공급되는‘신동백서해그랑블2차’도 용인시 최초로 부분임대형 아파트로 선보인다. 총 817가구 중 117㎡ 154가구가 부분임대형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 부분형임대아파트로 첫 선을 보였던 흑석뉴타운 ‘흑석동부센트레빌Ⅱ’는 84㎡ 일부에 부분임대형 평면을 공급해 인기리에 마감됐다.
우미건설이 8월중 전남 목포시 옥암지구에서 분양할 예정인 ‘목포 우미 파렌하이트’는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랑채와 툇마루 공간을 별도로 두는 등 아파트에 한옥형 설계를 도입해 설계 차별화에 나섰다.
또 비인기층인 저층 1~3층 세대를 배려한 특화평면을 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1·2층에 최대 20㎡ 의 서비스 면적을 더 제공해 화단 등으로 꾸밀 수 있도록 설계를 했다. 1·2층의 넓어진 면적으로 3층은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넓은 테라스 공간을 덤으로 갖게 된다.
임대단지에서도 주거 기능을 특화한 설계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보금자리주택지구인 서울강남지구 3개 임대단지와 부천 옥길지구 1개 임대단지도 외국 건축가가 설계한 디자인 특화 단지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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