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등에 따르면 우선 현직 국회의원인 특임.보건복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교체는 이미 확정됐고, 통일부 장관도 교체에 검토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 무상급식 저지 실패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키로 함에 따라 정국지형이 여권에 상당히 불리해진 점을 감안해 이 대통령이 정국전환을 위한 ‘반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국 전환이 필요한 만큼 개각을 빨리 해야 할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는 개각을 해야할 것 같은데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국민 여론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말했다.
만약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 유력시되던 류우익 전 주중 대사 대신 참신한 외부인사를 인선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학계에서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자문해온 남성욱 고려대 교수와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김우상 호주대사 등이 후보군에 거론된다.
복지부 장관 후임으로는 전문 관료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과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진영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최원영 복지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문화부 장관 후보군에는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김진선 전 강원지사, 이동관 언론특보, 박선규 문화부 2차관,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인 송승환(PMC프로덕션 대표이사)씨, 소설가 이문열 씨와 같은 파격적 인물을 기용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특임 장관의 경우 한동안 공석으로 비워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권철현 전 주일 대사도 거론됐지만 내년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임 2년을 앞둔 ‘장수 장관’인 백희영 여성부 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될 경우, 한나라당 김금래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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