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2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열린 중국과학협회에서 주관한 한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내 이상 기후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폭우, 폭설, 폭염 등 기후 급변 현상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쉬잉(徐影) 중국기상국 국가기후센터 수석 연구원은 “최근 30년 간 중국 연해지역 해수면은 0.09m 상승하는 등 매년 중국 해수면이 2.6cm씩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평균 수준인 1.8cm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 평균 기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향후 북방 지역이 남방 지역보다 더 빠르게 덥혀질 것이며, 여름·가을보다 봄·겨울에 온난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쉬 연구원은 북방 지역 강수량 증가폭이 남방 지역보다 클 것이며, 남방 지역에는 폭우가 자주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쉬 연구원은 “향후 중국 내 기후변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중국 내 식량안보, 수자원 학보뿐만 아니라 주민 건강, 생태계 환경보호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곳곳에서 각종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하면서 중국 대륙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다.
얼마 전에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남부에 '탁구공' 만한 우박이 내려와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가 하면 중국 후난성과 쓰촨성에서는 폭염으로 차안의 고기가 3시간만에 익고 폭염으로 도로가 끊어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또한 지난 6월 말에는 중국 베이징에 최고 182mm의 폭우가 내려 10년 만에 최고 강수량을 기록, 이로 인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도시 전체가 마비됐다.
그리고 지난 봄에는 50년 만의 가뭄이 발생하면서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장시(江西), 안후이(安徽), 저장(浙江) 등의 곡창지대가 타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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